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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사회] '베푼다'에서 '함께 즐긴다'로, 덕장의 의미가 달라졌다 (조선일보) 2019.06.24

밀레니얼 세대와의 소통이 기업마다 주요 화두다. '갑질 상사' 근절을 목표로 내걸고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다음 달에 시행된다. 이 세대 이해의 중요성이 상승했음은 당연한 이치. 어린 선수들을 성공적으로 이끈 '정정용표 밀레니얼 리더십'에 눈길 가는 이유다. 리더십 전문가의 분석, 밀레니얼 직장인의 경험담을 곁들여 기업에 적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살펴봤다.

'베푼다'에서 '함께 즐긴다'로,

덕장의 의미가 달라졌다. (조선일보)





[일러스트 : 안병현]


"니부터 해라. 아우, 갑자기 땀나네." 지난 14일(현지 시각) U-20 월드컵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기자회견. '어떻게 선수들의 마음을 얻게 됐나'는 기자의 질문에 정정용(50) U-20 청소년대표팀 감독이 민망해하며 옆에 앉은 이강인 선수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내일 열심히 뛰어서 감독님도 행복하게 만드는 게 저희 목표예요." 머쓱해진 정 감독이 농담했다. "헹가래 한번 쳐주나?" "에~ 한번 생각해 봐야겠는데요." 이강인이 고개를 흔들며 웃었다.


무대를 직장으로 옮겨보자. 신입사원 입에서 "열심히 일해서 사장님 행복하게 하는 게 목표예요"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회사에 다니고 있는가. 격의 없이 사장 농담에 되받아칠 수 있는 분위기인가.


밀레니얼 세대와의 소통이 기업마다 주요 화두다. '갑질 상사' 근절을 목표로 내걸고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다음 달에 시행된다. 이 세대 이해의 중요성이 상승했음은 당연한 이치. 어린 선수들을 성공적으로 이끈 '정정용표 밀레니얼 리더십'에 눈길 가는 이유다. 리더십 전문가의 분석, 밀레니얼 직장인의 경험담을 곁들여 기업에 적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살펴봤다.


세대별 이상적 리더상은 어떻게 다를까. '아무튼, 주말'이 SM C&C 설문조사 플랫폼 '틸리언 프로'에 의뢰해 20~50대 직장인 2252명을 대상으로 리더십에 대해 물었다.


함께 일하고 싶은 리더로는 '인품이 훌륭한 리더(덕장)'를 꼽은 응답자가 46.4%로 가장 많았다. '스마트한 리더(지장)'와 '성실한 리더'가 각각 23%, 21.1%로 뒤를 이었다. '카리스마 있는 리더(용장)'는 8%로 가장 인기가 낮았다. 세대별로는 20대가 가장 덕장을 선호했다. 20대 50.1%, 30대 47.5%, 40대 44.6%, 50대 43.8%로 연령대가 낮을수록 덕장을 선호했다. 50대는 유일하게 스마트한 리더(21.9%)보다 성실한 리더(24.1%)를 동료로 선호했다.


'함께 일하고 싶은 리더'와 '유능한 리더' 사이엔 약간의 온도 차가 있었다. '어떤 유형이 유능한 리더인가'라는 질문엔 모든 세대에서 덕장(41.6%), 지장(32.7%), 성실한 리더(17.2%), 용장(8.6%) 순으로 나타났지만 세대별로 정도 차가 있었다. 20대에선 덕장(39.1%)과 지장(33.7%)이 비슷한 반면 50대에선 덕장(45.8%)을 지장(28.6%)보다 훨씬 더 능력 있게 봤다. 20대는 상대적으로 인품이 훌륭한 리더와 일은 하고 싶지만 똑똑한 상사를 능력 있게 보고, 50대는 성실한 리더와 일하기를 원하지만 덕장을 유능한 리더로 보는 경향이 강했다. 어느 세대나 카리스마 있는 리더는 인기가 없었다.


최철규 HSG휴먼솔루션그룹 대표는 선호하는 리더십 변화를 산업 구조와 연결지었다. "산업화 시절엔 절대 권위를 지닌 리더가 앞에서 끌며 빨리 따라가는 '패스트 팔로어(fast follower·모방 통해 따라가는 추격자)' 전략이 중요했다. 거침없는 '용장'이 필요했다. 산업 구조가 급변하는 요즘은 '퍼스트 무버(first mover·혁신 선도자)' 시대다. 용장보다는 지략가형 지장, 자발적으로 몰입해 창의적인 결과물을 내게 하는 덕장 스타일이 더 인기다."


백기복 국민대 경영대학 교수는 "리더 유형엔 미래 지향적 리더로 미래를 위해 오늘을 희생하는 '카리스마(charismatic) 리더', 과거 지향적 리더로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아 정의 구현을 하려는 '이념적(ideological) 리더', 현재에 집중해 당면 과제 해결을 중시하는 '실용적(pragmatic) 리더'가 있다"며 "상대적으로 자기 중심적인 밀레니얼 세대는 미래 비전, 과거 정의보다는 현재를 직시하는 실용적 리더를 좋아한다"고 했다. 함께 머리 맞대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지장, 덕장이 인기 있는 배경이다.



조선일보 김미리 기자

태그
직장, 회사, 사회생활, 리더, 리더쉽, 신입사원, 갑질, 상사, 논란, 괴롭힘, 밀레니얼, 전문가, 직장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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